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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

p.90 -평범..... 내가 중얼거렸다.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남들과 같은 것. 굴곡 없이 흔한 것.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평범하게 졸업해서 운이 좋으면 대학에도 가고,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을 덛고 맘에 드는 여자와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그런 것. 튀지 말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부모는 자식에게 많은 걸 바란단다. 그러다 안 되면 평범함을 바라지. 그게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말이다. 평범하다는 건 사실 가장 이루기 어려운 가치란다." 생각해 보면 할멈이 엄마에게 바란 것도 평범함이었을지 모르겠다. 엄마도 그러지 못했으니까. 박사의 말대로 평범 하다는 건 까다로운 단어다. 모두들 '평범'이라는 말을 하찮게 여기고 쉽게 입에 올리지만 거기에 담긴 평탄함을 충..
무섭다. 조금전에 '김지은 입니다.'라고 책을 읽었다. 너무 무서웠다. 피해자이지만 보호받지 못하고 남성의 권력화가 되어있는지에 알수 있었다.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가 없고, 본인의 부담을 감수하라는 국가가 너무나 잔인했다. 센터에 활동을 하면서 가정과 성폭력으로 지원한적이 있었다. 피해자를 보면서 가해자는 일상생활에 피해가 없고 자연스럽게 피해자는 모든 일상에 제한적이었다. '김지은 입니다'라는 책에서도 p.48전까지 본인이 안희정 충남지도사 성폭력의 가해자라고 세상을 알리기 위해서 본인의 피해자라고 증명하는 인터뷰의 글이 있었다. 자신이 피해자라고 말하기 위해서 몇번이나 성폭력의 사건을 기억해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게 세상은 얼마나 잔인한지를 느낀다.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렇치 않게 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