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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에픽하이-'빈차'

우주✨ 2023. 7. 18. 23:41

https://youtu.be/3fi8iTm-FEM

 
요즘들어서 허하다. 지금 나한테 남는 게 없다. 무엇을 위해 하고 있는지 모른 느낌이다. 그래서 빨리 지친다. 빈차 노래는 꿈을 위해서 열심히 해도 실패한 삶을 가사인 것 같고, 마음은 지친상태를 담은 것 같다. 
 
가사와 내가 느낀 마음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냥 듣게 된다. 친구도 보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고, 아무도 들어줄 사람이 없이 홀로 있는 느낌에 지친다. 오늘도 무엇을 위해 노력하기 싫은데 열심히 하는 내가 싫다. 내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 도돌이표다. 지역은 뷸안하면서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모르겠다. 그리고 뭘 위해서 하는 걸까?
 
가사중 "갈수록 두려워. 뛰고 있지만 뭘 위해서였는지 잊은 두 발과 심장. 그저 짐이 되어버린 꿈. 두고 달리는 게" 지금 같은 마음이다. 그리고 "빈차가 없네.비가 올 것 같은데. 처진 어깨엔 오늘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 싶어." 말처럼 내 스스로가 어렵다. 왜그러는지 모르겠다. 열심히 해봐도 아무도 없는데.. 자꾸만 몸부터 움직여 진다... 왜그러지.. 그냥하게된다.. 아무도 날을 알아주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하게된다. 친구가 없는 자리에서 해도 나중에는 무엇때문에 했을까? 아니면 옳은 건가 자꾸 갈등하게 된다. 
 
점점 내가 '그친구의 존재'를 그리워지지 않을까봐 두렵다. 옛날에 아무런 권한이 없어도 강한 사람이고 싶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친구가 있을때 무서운것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무서워진다.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자신이 없어진다..아무리 새로운 사람이 생기고, 말을 들어주고 걱정해준 사람이 있다고 해도 허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조금전에 그친구가 없다는 걸을 거짓말하듯이 돌아온 것처럼 순간 이름을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아니였다... 아..이럴줄알았으면 그친구랑 맛있는 것도 먹고, 대신에 싸워주고, 꼰대라고 말을 들어도 반말도 하고, 편하게 해줄걸.. 후회가 된다..
 
없는 빈자리가 너무 싫다.. 다른 그사람도 걱정되고.. 마음이 허하다.. 정말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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