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건너 간.. 바닐라..

목요일 저녁에 내가 살고 있는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려고 하니 일을 하고 있는 알바노동자가 고양이가 차에 치여서 크게 다쳤다고 하면서 밥을 먹이고 있었다. 나는 고양이를 얼른 병원에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돌보고 있는 알바 노동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나랑 같이 있던 친구하고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봤다 그런데 진료시간이 끝나서 치료를 못 받고 결국에 다시 원래 있었던 편의점에 돌아갔다
편의점에 도착하기전 경산에서 고양이를 구조하는 활동한 단체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아는 지인이 있어서 연락해서 정보를 얻었다. 고양이는 자꾸만 어두운 곳에 들어가려고 하고, 다른 고양이로 부터 위험을 노출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내집으로 데려왔다.
이제는 고양이가 아침까지 버티기 바랬다. 방에 있는 동안 계속 끙끙 앓았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어떻게 밥을 줘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고양이는 밥하고 물을 조금씩 먹으려고 했다
금요일 아침까지 버티기 바랬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이미 무지개건너 갔다.. 너무 미안했었다. 내가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슬픔보다 미안함이 컸다. 그래서 무지게 건너간 아이를 전에 같이 살았던 강아지 처럼 무지개 건너 가고 나서 내가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마무리를 했을때 너무나 힘든 적이 있어서 똑같이 하고 싶지 않았다 요즘은 땅에 묻으면 공유재산으로 불법이라고 해서 땅에 묻을 수가 없고, 병원에 10만원주고 부탁했다.
너무 이쁘아이였다 이름도 바닐라라고 지어줬다. 얼굴을 만졌을때 골골 부르고 순한 아이였다. 너무 가여웠다 그렇게 이쁜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고 고통에 시달리게 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었다.
“바닐라야 하늘나라에서 고통이 아닌 하나님 옆에서 이쁨 받기 바래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직 3개월 정도 밖에 안된 아이였다 그렇게 무지개 건너 아이를 보면서 미안함과 그냥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모카, 라떼가 그렇게 무지개 건너가서도 눈물이 나지 않고 또 덤덤하게.. 할 것 같아서 겁이 나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을 함께 한다는 거 많은 책임이 따른다.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하먄서 책임지는 것을 너무나 싫어졌다 책임에는 많은 감정이 든다. 미안함, 부담, 걱정이다
그래서 어제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까지 너무 아프다가 하늘 나라에 간 바닐라를 잊고 싶지 않다 무게를 느끼고 싶다. 잠깐이었지만 바닐라가 치료를 받고 살았다면 나보다 좋은 사람에게 보내서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는데 만약 좋은사람을 못 구한다고 해도 내가 즐겁게 함께 하고 싶었다
진짜로 이뻤는데.. 우리 모카, 라떼도 갑자기 온 바닐라로 힘들어했다 무재개 건너 간 바닐라, 지금 나하고 같이 살고 있는 모카, 라떼 미안해